김주원 사진강의 3단콤보 시리즈 |
책을 구입한 순서는 다소 다르고 출간시기도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이 시리즈는 상당히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으니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읽으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나갈 수 있었다. 물론 나 역시 첫번째 읽을때는 이 순서로 읽은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DSLR 사진입문 -> DSLR 사진강의 -> 포토샵 사진강의
나는 2004년 1월에 첫 똑딱이를 구입했고 2008년 12월 첫 DSLR 로 갈아탔으며 주로 가족사진과 주변 일상을 찍는것이 취미 중 하나이다.
iPhoto 라이브러리에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찍은 사진 원본 57G 정도가 정리되어있다.
아웃포커싱 인물 사진을 찍고 싶어 구입한 보급형 DSLR 장만 이후 사진에 대한 흥미가 높아져서 조금씩 공부에 투자하고 있다.
그동안 사진에 대한 책도 여러번 구입했었고 읽고보니 낚였다싶어서 주변에 나눔한 책도 많았고 왠지 나와는 맞지 않는 책도 구입하는 등 여러번의 실패를 겪은 후 두고두고 읽기에 나와 맞구나 싶은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DSLR 몇년 쓰다보니 기본적으로 노출보정, 화이트밸런스 조정, 구도의 중요성, 빛은 어떤 마술을 부리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는데 가장 최근에 구입한 DSLR 사진입문의 글을 읽고 비록 내가 아는 부분이더라도 사례로 실린 멋진 작품사진을 보며 사진에 대한 흥미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느꼈다.
나는 전문사진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며 주변의 일상과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을 담는 정도의 훌륭한 사진가가 되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이 책은 그 목표를 이루는 그 이상의 도구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읽어보면 일관적으로 느껴지는 점으로는 작가가 상당히 글을 잘 쓴다. 추상적인 것을 사유를 통해 머리속에서 정리한 내용을 가급적 명료하게 글로 나타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페이지마다 실린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은 글로 다 형언해내지 못한 그 무언가를 찝어준다.
이 책의 소장가치는 사진찍는게 다소 싫증난다 싶을때마다 꺼내보며 두고두고 손때가 타도록 읽을 수 있을만한 생각의 여지를 주는 글들
그리고 따라 찍고 싶은 사진들
아울러 아름다운 글씨체와 미려한 편집, 그리고 눈이 편한 종이질에 있다.
이런책은 이런 특성때문에라도 e-book 으로 출간된다하더라도 종이책을 소장할 가치가 있다.
DSLR 사진입문은 이미 아는 내용도 다시한번 곱씹을 수 있고
DSLR 사진강의는 게재된 아름다운 사진과 사유의 여지를 주는 글의 행간을 곱씹을 수 있으며
포토샵 사진강의는 많이 따라해도 절대 내것이 되지 않는 기술들에 앞서 일단 사진 원본부터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사진에 대한 책 중 괜찮은 책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