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5일 일요일

내옆의 사람이 더없이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

대충의 내용은 짐작했었다.
너무도 유명한 여배우에 관한 내용이었고, 이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충격이 가신지
몇년 지나지 않은 탓이기도 하기에서다.

글은 매우 빠른 속도로 흘러갔고
그만큼 몰입도도 커졌다.
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기 까지 이토록 솔직하게 기억을 더듬어 쓸 수 있을까
이들이 느낀 순수한 사랑을 알것같기도 하고
다 읽은 후에는
가슴이 먹먹해짐과 동시에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더 없이 소중하게 여겨진다는 선물을 준다.

은근한 분위기와 정취가 느껴지는 공포소설 <음양사>

<음양사1,2> 영화를 무지하게 재미나게 보았고
만화 <백귀야행>의 모든 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만화 <세상이가르쳐준비밀> 을 좋아하고
요코미조세이시의 작품과 미야베이유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내가
이 작품에 매료된 것은 어찌보면 예정된 수순이나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장황하게 써내려가는 이유는
이와같은 취향을 가진 분들의 선택을 돕기 위함이다.

검색해보면 음양사 시리즈가 많은데 처음으로 구입해서 읽었고
내년에 모든 시리즈를 섭렵할 계획이다.

걸출한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와 미나모토노 히로마사의 활약상이
손에 그려지고 지나친 혐오샷과 공포스런 상황 없이
에도 시대의 그윽한 정취같은것이 손에 만져지는 듯 하다는 점이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이고
시리즈의 모든 내용을 알고 싶어지는것이 인지상정인듯 느껴지게 만든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일본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짧아
년도표시나 인물(일본어 특유의 길~다란 이름) 이름 등이 헷갈렸는데
이야기에 빠지니아무런 문제는 되지 않았고
오히려 다 읽고 나니 이러한 면들이 또 다른 매력의 한 축으로 작용하여
여러번 읽도록 만든다.

오늘밤엔 음양사 영화나 한번 더보고 자야겠다.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드래곤에이지(오리진)의 이전시대를 책으로 만났다 <드래곤에이지:빼앗긴왕좌>

Dragon Age Origins는 내가 해본 게임들 중 최고로 꼽는 게임이다.
현재까지 많은 RPG를 플레이해보았지만 이 게임처럼 배경스토리가 탄탄한 게임은 흔치 않다고 자부한다.

배경스토리와 수많은 배경지식들(게임에 사전식으로 수록된)을 하나하나 읽으며 수없이 많은 플레이를 했는지 모른다. 단편적 지식들이 많았고 장대한 스토리를 게임상이 아니고는 느끼기가 어려워 관련 스토리텔링에 대해 한때 많이도 찾아다녔었다.

그러다 컬렉터스 에디션도 구입하기도 했지만.

오리진이 출시되고 2도 출시된지 얼마나 지났던가. 많이 늦은감이 있지만 드래곤에이지의 배경소설이 출간되었고 적은 수의 리뷰어에 꼽히는 행운도 얻었다. 사실 리뷰어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주저하지 않고 이 소설을 1순위로 구입했을 것이다.

장대한 스토리와 세계관, 벅찬 감동, 멋진 환상의 세계, 인간사의 흥망성쇠라고 한다면 다소 거창할 수 있으나 처음 플레이시 느껴지는 감동은 마음속으로부터 울컥~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데 이 소설을 읽고 게임도 플레이해본다면 기타 판타지 영화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감동을 느끼게 된다는데 자신있게 한표 걸고 싶다.

이 소설은 Dragon Age Origins의 주인공들보다 딱 한세대 윗 세대를 다루고 있어서 게임 스토리와 차후의 이야기가 연결되리라는 것을 자연스레 알 수 있으며 부디 이 다음 시리즈들도 잘 출간되어 이 대작판타지의 완성을 꼭 보고싶은것이 나의 희망이다.


판타지의 재미란 줄거리 요약에 있지 아니하다. 줄거리를 다소나마 간략하게 소개하는것은 크게 의미가 없지만 굳이 덧붙인다면 이 시리즈(비록 이책 한권만 출간되었지만)의 장대한 스케일은 이 책만 읽어보아도 충분히 기대할 가치가 있으며 책으로, 게임으로, 멋진 게임상 동영상으로 여러 측면의 감동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판타지나 RPG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씩 읽어보기를 강력추천하고 싶다.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옷으로 표현하는 내가 패션이라규? 천계영의 만화 <드레스코드>

평소 웹툰을 읽지 않아 몰랐는데 이 작품은 웹툰으로 연재됐었나보다.
현재 1,2권까지 발간되어 있는데
패션의 기초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 있다.

나도 슬슬 옷으로 나를 표현하는데에 가끔 관심이 가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항상 몸에 걸치고 있는것이 옷이며, 다른 사람들은 옷을 걸친 나를 보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중간에 살짝 지루하기도 하지만
패션이나 코디에 대해 알고 싶은데 뭐든 시작을 하게 되면
기초부터 단계별로 알고싶은 사람에게 이 책의 선택은 괜찮은 선택이다.

예컨대 중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영어의 기초를 쌓고 싶다고
생각할 때 맨투맨부터 보는 것과 같다. (우리 세대만 그럴지도...)

이 만화 2권을 읽고 나면 패션과 코디분야의 맨투맨 기초영어는
(3권도 나오는 모양이던데 3권쯤 읽으면 기본영어정도 될지 모르겠다)
마스터한 기분이 들고 그림체도 웹툰답게 매우 귀엽고 쉽다.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읽기 쉬운 설명문체의 조선시대 왕비 이야기 <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

술술 읽히도록 신경을 써서 집필했음이 확연히 드러나는 책
첫장부터 끝장까지 이해에 어려움없이 쉴새없이 읽을 수 있었으며
조선시대 왕비의 삶에 대해 여러 각도로 서술되어 흥미롭게 읽었다.
사극같은데서 보이는 면은 아무래도 단편적인 모습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왕비라는 한 여성의 살아가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다보니
일부는 매우 흥미진진하기도 했고 일부는 다소 지루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람들도 쉽게 살던 사람은 아니었구나 하는느낌은 별 수 없는 듯 하다.

일단 조선시대 자체가 사람을상하로 나누어 차별하던 사회였기 때문에
아무리 왕비였어도 여성인 그녀의 삶이 행복했을 듯 싶진 않다.

책안에 많은 수의 도해와 도판이 실려있어 더더욱 흥미로웠다.

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월급전쟁-직딩들에게 꽂힌 겁나 많은 빨대들

결론부터 말하면 뭐랄까 다시 식상하게 여겨진 면이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
하지만 평범한 결론에 대해 고개를 깊숙히 끄덕이며 수긍을 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남의 말에 별로 흔들리지 않는 소신 같은것?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만 나갈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재테크상식이라고
귀를 팔랑거리며 쫑긋하게 되진 않을 것 같은 기분좋은 느낌.

예로부터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말처럼 명언이 다시 없지 싶다.
이런 말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그를 정말 자기화하며 체득해서
실천에 잘 옮기는 사람은 잘 없는 것과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세상엔 공짜란 없으며
권리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말 역시 금언이지 싶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씩은 꼭 일독하면 좋겠지 싶다.
저자가 신경써서 정말로 쉽게 쓰고자 노력한 티가 보이며
소설책처럼 쉼없이 술술 쉽게 읽히는 좋은 책이었다.

2012년 10월 20일 토요일

크레마터치.. 가독성때문에 참아주기엔...

아이패드2를 오래 써오면서..(읽기.. 정확히는 잡지와 신문용에 가장 최적화됐지 싶은..) 그리고 맥용이 없어 더없이 아쉬운 ibook 앱을 보며..
신문 잡지 읽기에 더 이상 최적화된 기기는 없다 여겼었다.
놀라운 반응속도와 화면에도 불구하고 아이북으로 읽은 책은 권수가 몇 안된다.
리디북스를 이용하며 몇권 읽긴 했지만 주욱 계속 이용하진 않았었다.

꽉 차 가는 서재를 보며 느낀 갈증에 yes24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크레마터치를 보고
그래 바로 이놈이다싶어 구입하고 이북도 여럿 질렀다.
처음 며칠 써본 후기? 이후 두번째로 크레마터치에 대해 써본다.

그동안 뭐랄까 우여곡절!도 많았고 나름 애증도 있고 느낀바도 꽤 된다.

항상 내가 좋아하는 요약부터 하자면
이 기기의 존재이유이자 반품하지 않는(반품을 시도하지 않은) 유일한 사유는 가독성이다.
오랜 시간 읽어도 아날로그 책을 읽는 듯한 편한 화면은
디지털 기기로는 처음 느껴보는 것이다. 벌써 5권 이상의 책을 읽었지만
가독성때문에라도 계속 읽게 되었다.

그러나 가독성을 제외한 모든점이 단점으로 남는다.

1. 예측할 수 없는 동작이 너무 많다.
  나열하기조차 힘든 이 기기의 너무도 많은 오작동. 오작동은 항시 내가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에 나타난다. 

2. 반응속도가 참 느리다. 십여년 전 윈도우 95를 띄우던 시절처럼...
  한번 터치하면 20초쯤 기다리는건 이젠 습관이 되어 익숙하다.
  이 녀석이 내 터치를 인식했기를 바라며...

3. wifi 잡는것은 이젠 스트레스
  큰맘먹고 한번씩 연결해준다. wifi... 

4. 배터리는 항상 만땅으로. 두칸이상 줄어든 배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오작동을 낳는 첩경이다.
  이상하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란 녀석은 배터리가 적으면 꼭 오작동 하더라.

5. 기기 좌우측에 압력을 주어서는 안된다. 갑자기 책 페이지가 눈으로 볼 수 없을만큼 빠르게 넘어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평소 절대로 없는 반응속도는 이런때만 나오더라)

6. 5번의 사유로 어디 들고 다니기가 겁난다. (눌리면 압력, 압력이 가해짐은 오작동)
  케이스조차없이 들고다니며 아스팔트에 여러번 굴러떨어져도 멀쩡한 아이폰4가 이상한가..

7. 이 기기를 쓰며 ios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다. 내가 안드로이드폰은 써본일이 없지만
이 기기에 적용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보면 오작동 한번 있어보지 않은 ios 와 MacOS의
위대함과 안정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재시동은 기본이요 항시 내가 예측하지못한 기기의 액션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크레마터치 이 녀석은 쓸 수 없다.

8. 이 기기로 인터넷을 하려거든 20년 전 전화접속하고 넷스케이프를 띄워서
인터넷을 했던 세대만 시도해라. 크레마터치로 인터넷 접속을 하니 20년전 그 시절이 생각나더라.

대충만 써봤는데 장점은 하나요 단점이 8가지다.
아 또 하나 써야되나. 아이패드의 1/7~1/9정도의 저렴한 가격!!
그러니 비교하기가 우습긴 하지만 차라리 다소 원가가 높아지더라도 성능을 높이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쓰는 지금도 남는다.

종합병원2.0 - 재미있는 책을 읽고자할때 드라마 원작소설은 실패가 없는 법이다

나는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정확히는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하지만 딱딱한 내용의 책을 주로 읽다 가끔 재미있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책을
읽고 싶을때 드라마 원작소설들을 읽곤 하는데 대개 이러한 선택이 실패한적이
거의 없었다.

이 책 역시 드라마 종합병원의 원작 소설로 표현되어 있는데
드라마완 별개로 물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서술과 시간의 지남.
호기심 넘치는 의료인의 세계를 사회인의 눈으로 납득가능한 시선을
유지한 채 정말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겼다.

몇시간만에 책 한권을 읽어내려갔고 머리에 아무런 생각을 남겨두지 않고
순수하게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책을 읽고나니 아침이 어느새 저녁이 되어 있다.
머릿속에 나만의 병원드라마가 펼쳐졌다 막을 내린 것 같은 기분이다.

2012년 9월 22일 토요일

예스24 크레마 터치

예스24 크레마 터치
태블릿 pc가 아니다. 이 녀석은 책이다


크레마터치를 구입하고 며칠간 써본결과를 간단히 적어본다.
사실 리뷰는 적지 않으려고 했었다.



리뷰만 읽고나면 이 기기가 정말로 매력이 없고 깜빡임은 눈이 아플 정도이며
장점이라고는 한개도 없는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기를 쓰는것을 직접 본 나는 리뷰는 전혀 읽지 않고 크레마터치를 구입했다.
물론 기기를 구입한 직후, 동봉된 설명서(해봤자 작은 판형 종이 몇페이지에 불과하다. 간단하다)를 읽지 않고 기기부터 만져보는 유저가 정말로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난독증얘기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해봐야 몇백 글자 되지도 않는 사용법도 읽어보지 않고 화면 이것저것 만지니
깜빡임 때문에 눈이 아프다는 리뷰가 올라오는 것이다.
뭐든 불문곡직 달려들기 전에 기본(사용법을 읽는 것)만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서론이 길지만



결과적으로 이 기기는

1. 평소 책을 읽는 사람이

2. 도서관에서 1~2주정도 빌려읽고 갖다주면 끝나는 걸로는 아쉽고
   그랬다고 종이책으로 구입해서 소장하긴 좀 모자라다싶은 책들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장기보관 (이북이니 종이책보다 저렴함)해서
  생각날때마다 읽는 용도로 써야 하며

3. 이 북이 모든것을 대신할 수 없고 소장본은 기꺼이 종이책을 구입하고
  컬러사진배판이 중요한 책(예컨대 포토샵이나 사진에 관한)들은 사서 보는 사람

4. 아울러 집에 있는 서재가 책꽂이가 꽉 차서 가급적 책 부피를 줄이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발휘하는 기기이다.
자신이 1~4분류에 속한다고 생각되면 부정적인 리뷰는 읽지 말고 일단 구입할 것을 권한다.
가독성은 정말 최고이고
디지털기기인데 종이책을 보는 느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만 아이패드의 ibooks같은 스무스한 액션이나 빠른 동작, 원활한 웹접속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아이패드는 태블릿 PC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기기는 "책"이다. pc가 아니다. 헷갈리면 곤란하다.

나구모 요시노리 저 <1일1식>

 정말 공감되는 과학적 건강상식에 저자 특유의 유머와 위트는 생각지도 못한 덤!


사실 살을 빼고 싶어 이 책을 구입했다.

1일1식이라는 제목을 봤을땐 반신반의했는데
정작 두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의 공감, 이해 되는 체계적 논리적 과학에 근거한 내용들로
대부분의 의심을 불식시킴과 동시에 확신을 주었고
깨알같은 저자의 유머와 위트는 생각지도 못한 큰 덤이다.


정말 이 저자의 유머감각에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나도 나이가 들면 이 저자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진 멋진 어른이 되고싶다는
생각은 보너스이다.



읽고나면 결론은 정말로 간결하고 명확하며
이 모든 내용이 명료하게 마음을 파고든다.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명료하게 나 자신을 설득하는 책이었다.

2012년 6월 10일 일요일

실력이 탐나는 포토샵 CS5 - 오랜만에 체계있게 봐보는

포토샵을 처음 접한건 학부 2학년 때였고 사진 합성이라면 파일 불러와서 Crop으로 잘라내고 Move로 이동하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을 뒤로 하고 10여년만에 다시한번 파보자는 심정으로 읽었다.

나름 슬렁슬렁 보면서도 빠짐없이 읽어서 그런지 1독하는데 거의 1달이나 걸렸다.
사실 이리 오래 걸린건 빠짐없이 읽은 탓이 아니라 하루도 빠짐없이 책은 펼쳤지만 퇴근 후 모든 일과를 끝낸 밤시간만 투자하니 절대적인 투자량이 적었던 것 뿐이다.

그래도 CS5의 새로운 기능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을 따라하기를 통해 익힐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이론설명 후 따라하기 그리고 실전문제?로 구성되어 마치 중고등학교시절의 자습서를 보는 기분이었다.

컴맹도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단계별 스샷이 하나도 빠짐없이 잘 수록된걸 보고 있자니 이 책의 저자들의 살인적인 노가다량을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다.

수천장 혹은 수만장이 될법한 분량을 일일이 메뉴 스크린샷을 뜬 후 빨간색 Stroke처리해서 원문자를 붙이는.. 생각만 해도 ㅎㄷㄷ한 작업

이 책의 장점 컴맹도 따라할 수 있는 스샷보며 따라하기식 스타일

이 책의 아쉬운 점 리터칭을 하면 한결 나아지는 효과를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매우 잘찍은 예제사진이 구비되어 있으나 해당 리터칭을 하는 사유? 랄까 설명이 부족해서 테크닉을 내것으로 만들기엔 상당히 어려워 보였다.

다시 말해 따라하기식으로 제공된 예제사진에 적용하는것은 쉬우나 정작 내가 찍은 사진을 리터칭 하려면 머리가 하얘진다는 점 정도?

하지만 새로이 공부해보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 역시 "실력이 탐나는"시리즈를 골랐다.

사실 내 업무는 디자인, 그래픽등과 전혀 무관하며 아마 이 직장에 있은 한 이 프로그램을 쓸일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지만 조금씩 짬을 내어 공부하는 이유라면?

취미 이자 아는 즐거움!

2012년 6월 9일 토요일

탱고 경영-어려워보이는데 정말로 쉽게 읽힌다


단순한 경영의 원칙을 나열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경영과 전혀 무관한 일을 하는 내가 이 책을 읽을 메리트를 잘 느끼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이 제시하는 바를 새로운 경영, 관리의 패러다임이라고 한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바를 마치 경영학을 배운 미래학자의 가벼운 예측에 의한 결과물이라고 폄하하는 것 처럼 들릴  것이다.

저자의 논조는 전산화, 자동화, 인터넷 발전으로 이어지고 현재의 SNS의 확대까지 현상의 관찰로 끝나지 않고 일련의 기술 변화들이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주목하며 결국 조직 혹은 회사도 변화에 따라 근접하고 바로 반응하며 종국적으로 이를 주도하는 혁신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혁신을 낳을 수 있는 바탕,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하여도 역설하고 있기도 하다.

어찌보면 매우 복잡하고 연관이 없을 것만 같던 사회와 기술과 시대의 발전상과 조직 생리의 관련성을 정말로 쉽게 설명하고 저자의 논리에 동참시키는 설명은 아주 쉽고 너무도 명쾌하게 다가온다.

마치 아주 어려운 내용을 굉장히 쉽게 설명하는 유능한 교수님의 명쾌한 강의를 들은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시대의 변화의 맥을 내가 무언가를 꿰뚫어본 것 같은 의기양양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내 논리로 펴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내용을 저자가 너무도 쉽게 인도하는 바람에 내 생각화된것처럼 느껴졌던 표현들을 다시금 꺼내보자면 머리가 하얗게 되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면 저자의 스마트함에 감탄을 참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도 않은, 그리고 그런 기업에 속하지도 않은 나도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준 데 그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정말로 놀라운 이 책의 장점은 딱딱한 경영서적처럼 보이는데 정말로 쉽게 읽힌다!!
단편 에세이 같은 내용들을 하나씩 둘씩 읽다보면 어느새 책의 뒷표지를 보고 있다.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은교 - 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잔잔하게 시작했다.

조곤조곤 말하듯이 평온하게 낮에 읽어도 평온하고 안온한 스토리가 반쯤 넘어가며 갑자기 심장박동이 거세지며 밤에 읽고 싶은 톤으로 바뀌었다.

초반에 작가의 눈을 따라가며 이러이러한 의도겠구나 이러이러하게 되겠구나 싶던 섣부른 판단은 두번쯤 뒤통수를 맞고 쌔~해지는 반전의 묘미도 가졌다.

1/3정도는 노랫가락처럼 2/3선은 살짝 호흡을 당기고, 마지막 1/3은 숫제 심리의 질풍노도와도 같이 몰아치는 구성이 괜찮았다. 다소 통속적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웠으나 내가 영화제작자라 해도 한번쯤 스크린화를 꿈꿨을 법한 스토리.

굳이 나이듦의 가진 속뜻을 깨닫는다 라거나 혹은 그 성찰의 깊이 라거나 내가 모르던 뒤안길의 모습을 운운한다면 그런 나의 느낌이야말로 이 작품을 대하는 내 태도가 너무 통속적인 것이다.